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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살바도르 달리展[22.04.02]

by T-BB 2022. 4. 3.

지난 2월에 예매해둔 살바도르 달리展을 주말에 다녀왔다.

 

대부분 살바도르 달리를 미술시간에 접했을 것이다.

 

나 역시 미술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초현실주의

 

그리고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을 띄고 있는 시계가 그려진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에서 알게되었다.

 

살바도르 달리展이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특히 회사, 동호회에서 모두 꼭 다녀와보라는 추천이 있어 예매를 해두었는데,

 

차일파일 미루다 전시회가 끝나기 하루전인 토요일에 방문하게 되었다.

 

DDP는 군대 이후 거의 6년만에 방문하게 된 것 같다. 그 때나 지금이나 DDP 전경은 압도적이다.

 


 

 

전시회 입구 달리의 초상화가 그려진 입간판이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기 전 녹색 배경에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을 하고있는 살바도르 달리가 그려진 입간판이 있다. 

 

유채 질감이 느껴지는 입간판이었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큐피커라는 큐레이팅 어플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3,000원이라는 가격에 내가 원하는 호흡, 동선으로 다니며 전시회를 볼 수 있기에 고민없이 구매하였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해당 어플에 대한 후기가 아니기에 간략하게 말하자면 어플이 필요한 것만 심플하게 있어 만족스러웠다.

 

 

 

살바도르 달리展은 전시장 내 촬영이 대부분 불가하기 때문에 인상깊었던 작품명과 느낌을 휴대폰에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슈거 스핑크스이다.

 


  • 슈거 스핑크스 - 외로움이 느껴진다

슈거 스핑크스

 

스핑크스를 형상화한 오렌지 빛깔 모래구름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달리의 아내 갈리를 그린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에 잠시 이어폰을 빼고 감상하였다.

 

갈리가 모래바람을 보며 느꼈을 감정이 무엇일지,

 

그 앞에 덩그러니 있는 나무의 의미는 무엇일지,

 

그녀의 어께 넘어로 왠지모를 향수와 그리움이 느껴졌다.

 

드넓은 사막에서 바라보는 흑설탕 같은 모래구름을 보며 갈라역시 나와 같은 느낌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작품을 한 번 더 곱씹어보았다.

 


  • 전사 혹은 로스 엠보자도스 - 달리의 천재적인 재해석

 

살바도르 달리는 자신이 존경하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탐구하여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작품에 녹여냈다. 

 

이를 보며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작품이 재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다고 느꼈다.

 

미켈란젠로 메디치의 무덤에 있는 조각상을 재해석한 작품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위 작품 역시 조각상의 기본적인 형태는 유지한체 다양한 요소를 삽입하여

 

살바도르 달리만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특히, 전사의 눈속에 두명의 전사가 숨어있는데,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해냈을까 하며

 

그는 역시 천재라는 생각을 되내이게 되었다.

 

 


메이 웨스트 룸 -  그는 천재가 맞다

메이 웨스트 룸(Mae West Room)’ 재현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위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까이서 봤을 때는 이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과 점점 멀어져갈 수록 달리의 상상력과 실행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서로 조합이 되지 않는 오브제를 이용하여 메이 웨스트 라는 인물을 표현한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역시 천재"다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관람을 마치며...

 

동일한 사물과 풍경을 봐도 누구하나 동일한 결과물을 그려내지 않을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는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을 통해 본인만의 시각을 갖게되었고, 이를 캔버스에 그려냈다.

 

나아가 전시물과 영상으로 확장하여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냈다는 점에서 그의 천재성이 더욱 빛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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